포레스텔라의 파트 바꿔 부르기
팬텀싱어 출신의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가 자신들이 최근에 낸 싱글 앨범의 대표 뮤직 비디오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얼마 이상이면 파트 바꿔부르기를 한다고 했는데, 그 조회수를 가뿐하게 넘어서 파트 바꿔 부르기를 했습니다.
포레스텔라
포레스텔라 배두훈, 고우림, 조민규, 강형호, 이렇게 넷은 각자의 파트가 너무나 명확한 그룹입니다. 생각해 보면 그 어떤 팬텀싱어 팀도 이들처럼 음역이 저음부터 초고음까지 깔려 있지 않습니다.
그런 상황에 파트 바꿔 부른다는게 말이 될까요?
고우림은 팬텀싱어에 나온 어떤 베이스보다 낮은 음을 잘 내죠. 거기다가 굉장히 파워풀한 음색을 갖고 있어서 다른 형들의 목소리를 뚫고 베이스가 뻗어나오기도 합니다.
배두훈은 뮤지컬 배우로 이런 저런 노래에 다 잘합니다. 포레스텔라가 팝적인 성향을 띄는 가장 큰 이유가 맏형인 배두훈의 존재가 크다고 생각합니다. 가장 튀지 않는 것 같지만, 그가 있기 때문에 포레스텔라가 팝적으로 많이 치우친 크로스오버 뮤직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.
조민규는 성악이지만, 가장 성악 같지 않은 목소리죠. 그냥 목소리 가녀리면서 독특한 음색으로 노래 부르는 가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. 그의 목소리도 캐주얼한 음악으로 느껴지게 합니다.
강형호는 두 말할 필요가 없죠. 저음으로 부를 때도 매력적이고, 락 창법으로도 할 수 있으며, 소프라노 보다도 더 높은 음도 낼 수가 있습니다. 카운터테너인 라포엠 최성훈과는 또 다른 목소리로 하이톤을 소화하는데, 개인적으로 이쪽의 목소리가 더 듣기 좋더라고요.
파트 바꿔 부르기
파트를 바꿔 불러서 부르는 것을 보니, 역시 실력자들은 파트를 바꿔도 다르긴 다르구나 이런 생각이 좀 들기는 했습니다. 물론 듣기 아주 좋은 작품을 만들어 놓지는 않았지요. 매우 웃겼습니다.
그래도 조금 알게 된 것은 강형호와 배두훈은 어느 파트를 맡겨도 나름 잘 소화를 할 수 있는 실력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죠.
고우림은 베이스이기 때문에 다른 파트를 맡아서 하는게 가장 어려운 것이 아주 극명히 나타났습니다.
조민규 역시 테너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것입니다
2022년 8월 18일 목요일 저녁에 했던 그들의 라이브는 포레스텔라 팬들에게 아주 즐거운 재미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. 11월에 있을 콘서트 예매도 얼마남지 않았는데, 콘서트 예매하실 분들은 미리 예매 연습 많이 해 두셔야 할 것입니다.